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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4. 4

Ordinary Life

미니멀리즘이라는 사조는 다분히 심오하고 장황한 내용을 담고 있어 모든 내용을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결국은 거추장스러운걸 벗고 단순함 안에 그 심오함을 담아보자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주위를 둘러보면, 범상치 않음을 자신의 무기로 삼으려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평범한 사람들이 두루 좋아하는 것들에 대한 경시를 일삼으며 특이한 것들에 목을 메는 사람들 말이다.
 
나는 한해한해 나이를 먹어가며, 평범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깨달아 가고 있다.
또한, 평범한..
그리고 우리에게 식상한 말들 속에 얼마나 많은 삶의 경험과 조언들이 숨어있었는지를 알아 가고 있는 중이다.
 
세상과 타협하는 비겁쟁이라 불릴지언정,
난 이제 내가 다른 어떤 이들에 비해 그다지 특별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다.
 
난 특별한 것들을 찾아 헤매지 않겠다.
다만, 평범한 일상 속에서 내 머리를 스쳐갈 생각들,
내 얼굴에 번질 미소, 매 순간순간의 느낌들이 특별해지길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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